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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즈 대백과 vol. 16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가 있는 집 청소 - 상

한 번만 읽어도 다목적 청소 세제 전문가

아이가 있는 집의 청소는 여느 가정집과는 달라야 합니다. 일반 가정에는 없는 장난감과 책이 수두룩하고, 그 장난감 사이사이에 먼지와 아이가 먹던 과자 부스러기가 쌓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입에 넣을지 예상할 수 없으니 무턱대고 기존에 사용하던 독한 청소 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무즈대백과 청소 세제 다목적 세제 편 - 상]에서는 막연히 두렵기만 했던 청소 세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청소 세제는 어떤 원리로 세척이 되고, 그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아이가 있는 집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꽤 쓸모 있는 꿀팁까지 알아봅니다.

청소 세제에 대해 충분히 알아봤다면,[무무즈대백과 다목적 청소 세제 - 하]에서는 최근 아이가 있는 집의 청소 마스터로 소문난 베.구.산.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와 같은 천연 청소 세제, 꼭 피해야 할 유해 물질, 그리고 각종 안전 인증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했듯, 잘 알고 나면, 몸도 마음도 편한 청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원리와 종류
청소 비법

세척의 원리

세척이란

모든 오염물질은 그 성질의 반대 성질의 세제를 이용하여 중성화시켜 제거하는 것이 세척의 기본 원리입니다. 다시 말해, 산성의 오염물질은 알칼리성 세제로, 알칼리성 오염물질은 산성 세제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목적 세제 종류

* 산성 - 중성 - 알칼리성의 pH 레벨

	산성	중성	알칼리성
사용 상황	석회 성분	생활 오염	생활 오염 단백질(손때) 음식 기름
작용 원리	오염물질을 태움		오염 물질을 감싸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분리
특징	예) 염산 강한 냄새	예) 다목적 세제	예) 매직 블록 2차 오염 * 가능

* 걸레로 닦은 후 걸레가 더러워지는 현상

세제 종류별
주의 사항

산성
- 유독가스 발생하여 흡입 시 호흡기 손상 주의 → 마스크 착용 권장
- 환기 필수
- 희석하여 사용
- 충분한 헹굼 필요
- 금속이나 대리석과 같은 천연 소재 부식 가능
중성
- 약한 세정력으로 물리적 힘을 가한 세정 필요
- 계면활성제 첨가하여 사용 시 세정력 강화 가능
알칼리성
- 피부 손상 주의 → 고무장갑 사용 권장
- 헹굼 필요

FYI
멸균
살균
항균

멸균은 물체에 존재하는 모든 세균이 전혀 없는 100% 무균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멸균 99.9%”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활환경에서 미생물인 균을 모두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불필요합니다. 사람의 신체는 다양한 주변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살균 역시 균을 제거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무균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부패 또는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균을 죽이는 방법인데, 균을 제거한다는 면에서 멸균과 자주 혼용됩니다. 다목적 세제와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바이러스 외에도 피부나 눈과 같이 민감한 부위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균은 균에 저항한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균이 침투하거나 자리 잡지 못하도록 물리적, 화학적인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으며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항균 필터*같은 제품이 그 좋은 예입니다.

*항균 필터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있습니다. 항균의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한 예입니다.

제형

	산성	중성	알칼리성
사용 편의성	비경제적 거품 내지 않아도 돼 편리	경제적 희석하여 사용해야 할 수 있음	경제적 씻어내기 어려울 수 있음
용기	스프레이형	스프레이형, 보틀형(캡형)	자형

용기

	스프레이형	보틀형 (캡형)	자형
이미지
종류	폼	리퀴드	고체
특장점	간편 스프레이로 인한 부상 가능성 내용물 끝까지 사용 힘듦	가벼움	경제적 내용물 끝까지 사용 쉬움
단점	분사 시 오염 물질 및 세균의 비산* 가능 고른 분사 어려움	액체를 직접 사용 시 흘러서 2차 오염 가능 걸레에 묻혀 사용하는 번거로움	걸레에 묻혀 사용하는 번거로움
주의할 점	투명 용기는 제품이 직접적으로 빛에 노출되기 때문에 변질의 위험이 있습니다. 보관 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합니다.

* 스프레이로 분사 시 공기 중으로 튀어올라 흩어지는 현상

청소 비법

청소도감

아이가 있는 집의 청소는 주의해야 할 점도 더 많고 때로는 방법도 달리해야 합니다. 세제를 바꿔야 할 수도 있고, 공간을 나누어 청소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청소도구와 세제의 보관 위치를 바꾸기도 해야 합니다. 장난감과 놀이 매트처럼 예전엔 없던 것들도 청소해야 하고, 연례행사로 하던 방충망과 패브릭 소파는 수시로 닦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집에 작은 사람 하나 더해졌을 뿐인데,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렸습니다.

안전한 청소 방법

눈과 피부 보호
눈과 피부는 매우 민감한 부위지만, 청소 시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제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피부 손상과 안 자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위가 필요합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경을 쓰고, 손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창문 열고 환기
청소 세제는 강한 냄새를 동반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냄새는 화학적으로 나는 냄새기도 하지만, 청소 시 환기를 반드시 하도록 유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청소할 때 환기하는 것은 청소 시 발생하게 되는 먼지뿐 아니라 화학 약품으로 인한 호흡기 자극을 방지해줍니다. 간혹 공기청정기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기 청정기의 기능은 일정 시간마다 환기가 동반되었을 때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일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 생활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 물질의 농도는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만 제거가 가능합니다.
가급적 아이 외출 시 냄새나는 청소
냄새가 강하게 나는 제품으로 청소하거나 먼지가 많이 난다면 아이는 잠시 다른 보호자와 함께 외출하는 방식으로 청소할 수 있습니다. 냄새와 먼지가 충분히 빠져나간 뒤에 아이가 귀가하면 좋습니다.
춥거나 더운 날은 공간 나누어 청소
아이가 외출하기 어려운 경우, 또 오랜 시간 외출이 어려운 춥거나 더운 계절에는 공간을 나누어 청소하는 것도 육아 선배들의 노하우입니다. 보호자와 아이가 한 방에 머무는 사이 나머지 공간을 청소하고, 아이가 그동안 머물렀던 방을 나중에 청소하는 방식입니다.
청소도구 보관은 아이 손이 닿지 않지만 얕은 곳에
제품 설명서에는 꼭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청소 세제를 높은 곳에 보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양육자도 높은 곳에서 제품을 꺼내다 실수로 떨어트릴 수가 있는데, 이때 제품이 눈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품을 보관할 때는 가급적 아이의 손이 닿지 않지만, 양육자의 머리보다 높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TIP
장난감 세정제
장난감에만 쓰셨다고요?

장난감 세정제는 말 그대로 아이들의 장난감에 묻은 때를 닦아주는 용도입니다. 하지만 장난감에 한정 짓지 말고 아이 욕조 외에도 아이의 음식을 준비하는 오븐과 레인지 후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장난감만을 위한 세정제를 반드시 따로 구비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청소법 Q&A

맘까페를 배회하다가 찾은 선배 맘들의 청소 팁을 공유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친정엄마가 반찬 싸다 주었을 때처럼 소소하지만 반가운 팁들이 꽤 있습니다.

❓장난감 세정제 쓸까요, 말까요?

세정 작용 원리 및 성분
세정 원리는 많은 알칼리성 세정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주로 단백질 성질의 오염물질을 감싸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오염물질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성분 면에서 친환경적이고 EWG 그린 등급의 성분들로 제조되어 자극이 최소화된 점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일 것입니다. 또, 폼알데하이드, 비소, 석유계 계면활성제, 색소, 향료, 염소계표백제, 형광증백제, 등과 같은 유해 물질이 첨가되지 않는 제품이 많습니다.
올바른 사용 방법
사용하고자 하는 곳에 15cm의 거리를 두고 분사한 뒤 마른 천이나 티슈로 닦고 물로 헹궈주세요. 물로 헹굴 수 없는 제품은 천이나 티슈에 분사하여 닦아주기만 해도 됩니다. 오염이 심한 부분은 10분 정도 방치한 후에 닦아낼 수 있습니다.
(배터리 또는 전기 사용 제품과 나무 재질에는 오래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단, 장난감 세정제는 장난감의 이물질이나 묵은 때를 세정하는 용도입니다. 살균제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레고 쉽고 편하게 세척할 수 있는 법 없을까요?

레고의 작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닦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맘카페의 선배 맘들의 조언을 들어보니 레고는 세탁기에 빨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 조각들을 촘촘한 빨래 망에 넣고 돌려주면 됩니다. 30도 또는 냉수 코스로 돌려주면 되고, 세제가 필요치 않다면 헹굼 탈수 코스만 이용해도 됩니다.
물론 제품의 마모가 우려된다면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보다는 편안히 세척한다는 득을 취하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빨래 망에 넣은 레고

❓아이가 걷기 시작했어요. 패브릭 청소기 구비해야 할까요?

아이가 걷기 시작했다면 본격적인 저지레가 시작될 겁니다. 신혼살림으로 패브릭 소파를 구입한 경우, 집에 카펫이 있는 경우, 그리고 얼룩은 절대 못 참는 깔끔이들이 두려움에 떨게 되는 시기죠. 그럴 때 패브릭 청소기가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아이가 카펫이나 소파에 우유를 쏟을 때마다 클리닝 서비스를 받거나 세탁을 보낼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패브릭 청소기 가격이 30~40만 원 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니, 제품 구입에 앞서 양육자의 성향과 집안 환경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집에 소파와 카펫과 같이 오래도록 사용하지만 세탁이 어려운 패브릭 제품이 있다면 구입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청소에 진심인 양육자에게도 제품 구입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청소기의 창고행을 면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아이 책장 청소 꿀팁 있을까요? 책장의 먼지가 골치에요.

점점 많아지는 아이 책장의 먼지를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면 일회용 먼지떨이를 추천합니다. 이미 맘카페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제품인데,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고 구석구석 넣기 좋은 핸디형이라 아이 책장 먼지 청소에는 그만입니다. 사용이 간편할 뿐 아니라, 청소할 때마다 새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서 위생적입니다.

* 일회용 정전기 먼지떨이

❓뒤돌아서면 나타나는 놀이 매트 얼룩 지울 수 있는 법 없을까요?

놀이 매트에 알록달록 무늬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수시로 아이가 매트에 낙서를 하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새하얀 놀이 매트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 있습니다.
준비물은 물파스 하나면 됩니다. 오염된 부분에 물파스를 바르고 난 뒤 물걸레로 닦아주면 깨끗하게 얼룩이 제거됩니다. 매직 블록이 있다면 매직 블록으로 닦아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늬가 있는 놀이 매트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부위에 사전 테스트를 해본 후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흔히 아세톤이 펜 자국을 잘 지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놀이 매트에 아세톤을 사용하는 것은 제품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놀이 매트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요?

놀이 매트는 공기를 품어 푹신한 느낌을 주는 폴리우레탄(PU)입니다. 이런 연질 합성 섬유는 락스와 같은 살균소독제와 접촉하면 산화력이 분자구조를 파괴하여 영구 손상되고, 염료에 닿으면 탈색이 될 수 있습니다. 열과 습기에도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 열을 가하거나 습기에 노출되면 변형될 수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물파스로 얼룩을 지울 수는 있지만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청소할 때는 물걸레 청소기와 같은 기기를 이용해 청소할 수 있지만 스팀 청소기는 높은 온도의 열을 가해 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안 지워지는 보드는 교체해야 할까요?

아이가 있는 집에 화이트보드가 마를 날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잘 지워지지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유리 세정제를 뿌려 닦아주면 깨끗이 닦입니다.

❓방충망 청소하시나요?

아이들은 방충망을 왜 이렇게 좋아할까요? 손도 모자라 얼굴도장까지 찍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 피할 수 없는 청소가 방충망 청소입니다.
가능하다면 방충망을 떼어내 욕실에서 솔로 싹싹 문질러 닦아주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를 자주 해줄 수는 없으니 평소에는 좀 더 간단한 방법을 추천합니다.

분무기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서 준비합니다. 방충망에 신문지를 펼쳐서 대고 분무기로 따뜻한 물을 뿌려줍니다. 10분가량 젖은 신문지를 방충망에 붙여두었다가 떼어내면 방충망 사이사이의 먼지가 신문지에 붙어나옵니다.
방충망에 직접 물을 뿌린 후 밀대 또는 솔을 물티슈로 감싸 문지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밀대가 길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티슈를 여러 장 사용하게 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방충망 청소 솔을 이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 방법들은 미세방충망에도 적용 가능한데,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 가능 여부는 사용 제품의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청소는 결국 하는 사람 마음입니다. 모든 사람의 성격이 다르고 집안 환경이 다르듯, 청소하는 방식도 그에 맞춰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혹자는 소독 티슈로 모든 청소를 하는가 하면, 혹자는 온갖 청소 도구와 세정제를 갖추고 청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답도 오답은 없습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며 자신만의 청소법을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