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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즈 대백과 vol. 10

목욕전쟁 끝판왕
유아 샴푸 - 상

한 번만 읽어도 유아 샴푸 전문가

힐링하러, 혹은 기분전환을 위해 미용실을 찾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받은 두피를 부드러운 손길로 감겨주고 두피 마사지까지 해주면 정신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째서인지 머리 감길 참 싫어합니다. 눈에 샴푸가 들어가 따가워서, 얼굴에 물이 쏟아지는 것이 싫어서,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부모의 결론은 같습니다. 머리는 꼭 감아야 한다는 것. 게다가 컨디셔너까지 두 번이나. 그렇다면 샴푸 제품은 꼭 따로 써야 하는지, 언제부터 써야 하는지, 컨디셔너는 꼭 써야 하는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그런 샴푸에 대해, 그 원리와 잘 쓰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세정 원리
종류
사용 백서

세정 원리와 샴푸의 종류

유아 샴푸 입문

유아 샴푸는 아이들의 두피와 모발의 기름때, 먼지 등의 오염물질이나 노폐물을 녹이고, 물에 헹구면서 함께 떨어져 나가는 원리로 세정을 합니다. 제품을 손바닥에서 비벼 거품을 내고 머리카락과 두피에 골고루 퍼지게 문질러 주면, 머리카락 사이와 두피의 오염물질이나 때 주위에 붙어 그 흡착력을 약화시켜 떨어져 나가도록 돕습니다.

* 샴푸의 세정 원리

FYI
pH 탐색

TIP
천연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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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 농도란 수소 이온 농도를 의미하는데, 이는 쉽게 말해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총 14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인 7은 중성, 그보다 낮은 숫자는 산성, 높은 숫자는 알칼리성으로 나뉩니다.

0에서 14단계의 pH 레벨 표. 가장 왼쪽인 pH0은 산성으로 지성피부, 정가운데 ph7은 중성, 가장 오른쪽은 pH14로 알카리성으로 건성 또는 민감성 피부에 적합하다

* 두피와 모발의 pH

건강한 두피의 pH 농도는 약산성입니다. 땀샘과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지방산, 아스코르빈산, 젖산 등이 산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물질들은 피부의 약산성 보호막을 이루며, 알칼리성 유해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고 건강한 피부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평균적으로 5.5 정도의 pH 농도를 띄는 두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각종 두피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모발의 pH 농도는 4.5~5.5로, 두피보다 조금 더 산성에 가깝습니다. 모발의 pH 농도를 유지해 주기 위해서는 샴푸 후 컨디셔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FYI
알칼리와
산성 사이

알칼리, 즉 염기는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 많은 세정 제품은 알칼리성을 띱니다. 알칼리성이 강할수록 세정력은 좋아지지만, 두피 지질층까지 영향을 미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피는 알칼리성이 되면 세균 증식이 쉬어지고 유해 미생물로부터의 방어력이 약해집니다. 반대로 산성에 가까워진다면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고 있다는 뜻으로, 오히려 모공 확장 등 피지로 인한 두피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민감한 아기 두피에 사용하는 유아 샴푸는 강한 세정력보다는 건강한 두피와 모발의 pH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형 산성도 비교 실험 보러가기

유아 두피는
‘정말’ 민감한가

아이의 두피를 포함한 피부는 1차 성숙단계에 이르기까지 2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때까지 아이의 피부 장벽은 그 기능을 온전히 갖추고 있지 않아 투과성은 높고 방어력은 약합니다. 즉, 유해 물질이 두피를 통해 흡수되었을 때 성인보다 그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벼운 마찰과 자극 요소에도 벗겨지고 건조해지거나 발진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아이 머리에 합성 화학 물질의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유해 물질이 없는지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의
모발모발~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모낭이 만들어지고, 이 모낭에서 자란 머리카락을 배냇머리라 부릅니다. 이후 아이의 여러 신체 발달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 역시 여러 발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배냇머리가 빠진 이후에 만 2세 즈음에는 비교적 굵고 길고 색이 짙은 모발이 자랍니다. 이 머리카락이 아이가 평생 지니게 될 머리카락이긴 하지만, 여전히 성인의 것보다 확연히 가늘고 부드럽고 색은 옅습니다. 모낭은 태어난 이후 수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지만, 호르몬, 영양상태, 화학 제품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함께 그 모양이 달라질 수 있어 머리카락의 형태에 영향을 줍니다. 아이의 머리카락은 수년간 이와 같은 여러 요인으로 인한 변화와 성숙단계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완전한 성인 머리카락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샴푸의 종류

샴푸의 요정

유아 샴푸는 제형에 따라 크게 4가지 종류가 있고, 그에 따라 용기도 달라집니다. 정답은 없고, 각자의 사용 편의 및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제형별 종류

	리퀴드	젤	폼	고체 비누(솝)
이미지
사용편의성	경제적 거품 내서 사용	강력 보습 경제적 거품 내서 사용	비경제적 거품 내지 않아도 돼 편리	경제적 거품 내서 사용 환경적
용기	펌프형, 튜브형, 보틀형(캡형)	튜브형, 보틀형(캡형)	펌프형	종이 상자 또는 포장지

용기의 종류

	펌프형	튜브형	플라스틱 보틀형(캡형)
이미지
종류	버블/폼 타임 리퀴드 타입 젤 타입	리퀴드 타입 젤 타입	리퀴드 타입 젤 타입
특장점	간편 위생적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 힘듦	가벼움 변형없음 저렴	가벼움 변형 없음 저렴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 힘듦
주의할 점	불투명 용기 선택: 투명 용기는 제품이 직접적으로 빛에 노출되기 때문에 제형이 다 소진되기 전 변색이나 성분의 층 분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TIP
용기 타입별
알뜰 사용법

튜브형 용기
알뜰 사용 팁

튜브형은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하기가 힘든데, 짜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경우 가위로 잘라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튜브는 쉽게 자를 수 있는 재질이기 때문에 자르면 안의 내용물을 깨끗하게 끝까지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잘린 단면이 날카롭기 때문에 아이와 사용할 때 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손을 통해 오염이 될 가능성이 높고 위생적으로 관리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빠르게 소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튜브형 제품 알뜰 사용 꿀팁

펌프형 용기
알뜰 사용 팁

펌프형 용기는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하기 힘든 용기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용기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외부 오염원을 차단하는 동시에 사용 후 잔량을 최소화하는 에어리스 보틀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에어리스 보틀

아무리 펌프를 눌러도 더 이상 제품이 나오지 않지만, 펌프를 열었을 때 내용물이 많이 남아있다면 보틀 타입의 뚜껑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두 사용한 보틀의 뚜껑이 있다면 잘 씻어 보관해두었다가, 펌프형 제품의 펌프 대신 이 뚜껑으로 닫아주고 거꾸로 세워두면 됩니다. 내용물이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제품을 전량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펌프 대롱으로 긁어내는 방식보다 편리하고 피부와의 접촉도 최소화되어 제품의 변질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거꾸로 세워 놓아도 잘 쓰러지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 펌프형 제품 알뜰 사용 꿀팁

TIP
‘아기’가
‘아이’가 되는 날

많은 분들이 유아 제품에서 아동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18개월부터 36개월 사이의 월령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가 절대적 기준은 아니므로 아이에 따라 판단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체취를 없애기 위한 향료와 같은 성분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기까지 유아용 샴푸 제품을 계속적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차이는 눈을 자극하는 안자극 테스트의 여부와 성분들입니다. 아이들은 샴푸를 할 때 눈을 잘 감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유아용 제품들은 세정력보다는 가급적 눈에 자극이 없는 성분을 함유하기 때문입니다. 일정 나이 이후에는 이러한 성분이나 테스트 결과의 필요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샴푸 사용 백서

샴푸할게요

유아 샴푸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적당량을 손바닥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내어 두피와 모발에 골고루 문질러주면 됩니다. 샴푸의 사용법을 고민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더 알고 샴푸를 잘 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잘' 감는 방법

제품 용기 겉면에 안내되는 사용 방법을 보면, 적당량을 손에 덜어 거품을 낸 후 두피에 도포하도록 지시합니다. 그러나 손바닥에서 거품을 낸 후 사용하는 대신 제품을 모발에 직접 도포하여 거품을 낸다는 소비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품을 직접적으로 아이 두피에 도포하게 되면, 처음 제품이 닿은 면적에는 고농도의 제품이 도포되게 되고, 이 부위는 물로 씻어내더라도 잔여량이 비교적 많이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발과 두피에 제품을 직접적으로 도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세정 & 헹굼 비교 실험 보러가기

FYI
냉수마찰 말고
부드럽게 미온수

많은 유아 샴푸 제품의 사용 설명을 보면 헹굴 때 미온수를 사용하도록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물 또는 찬물로 씻을 경우 모공이 계속 열렸다 닫혔다 반복하며 수축하는 힘이 약해집니다. 아이들의 두피는 성인보다도 더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차이를 겪는 것보다 미온수로 가볍게 헹구어주는 것이 가장 자극이 없습니다.

TIP
샴푸 도우미

샴푸캡은 왕관처럼 이마에 써서 샴푸 시 아이들의 눈에 샴푸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여러 모양과 소재로 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제품 선택 시 중요한 것은 사이즈입니다. 아이 머리에 꼭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야 물이 흘러내려 눈으로 들어가지 않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샴푸캡

TIP
아이도
컨디셔너 쓰나요?

신생아와 머리숱이 많지 않은 유아는 별도의 컨디셔너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할수록 머리숱이 많아지고 길어지면서 컨디셔너 사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아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여아는 머리 엉킴이 발생하고 빗질이 어려워진다면 컨디셔너 사용으로 이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컨디셔너를 사용할 때에는 가급적 두피가 아닌 모발에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컨디셔너는 두피보다 산성에 가까운 모발의 pH 농도에 맞춘 제품이며, 모발을 감싸 매끄럽게 해주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 기한

유아 샴푸는 개봉 후 12개월 이내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 기한이 지난 제품은 변질되어 세정효과가 떨어지거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욕실 청소 등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제품 겉면에 표기된 통 모양 속 숫자가 개봉 후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을 나타내니 참고하면 됩니다. (예: 12M=개봉 후 12개월 사용 가능)
용기 겉면에 개봉 일자를 적어두면, 안전한 기한 내에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과 사용 기한은 모두 제품 겉면에 표기되어 있으므로, 구입 전 유통기한이 충분히 남아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좌, 중앙) 제품 용기 상 유통기한 표기,
(우) 제품 개봉 후 사용기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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