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질환에 대하여

콧물,
왜 생길까요?

콧속은 항상 끈끈한 액체로 덮여 있습니다. 온도 변화나 먼지, 세균 등의 자극 등으로부터 우리 몸의 방어 현상으로 콧물이 발생하여 흐르게 됩니다. 이러한 콧물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이들을 괴롭히는 콧물의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가 콧속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콧물을 과도하게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합병증 없는 전형적인 코감기는 맑은 콧물이 노랗고 찐득해졌다가 다시 맑아지는 과정으로 약 7~10일 정도에 걸쳐 일어납니다.

코감기(비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감기’는 급성 비염입니다. 바이러스가 코안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성 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원입니다. 면역력이 약하고 비강 내 구조나 코점막 기능이 미숙한 만4~5세 이전 유아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급성 비염을 일으키는 감염원으로는 아데노이드염, 편도선염, 부비동염(축농증) 등이 있습니다. 보통 감기라는 질환은 상기도 바이러스 질환을 말하고 이는 급성 비염을 포함하는 더 넓은 의미입니다.

진찰받으면 콧물의 양을 비롯해 색깔, 질감 등에 따라 처방받게 됩니다. 콧물은 맑은 콧물과 노란색의 콧물, 그리고 진득한 콧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맑은 콧물이 먼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상이 악화되면서 노랗고 진득한 콧물로 변합니다. 이처럼 콧물의 양상으로 처방 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축농증(부비동염)

흔히 '축농증'은 부비동염을 가리킵니다. 얼굴의 뼛속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는데, '코 옆에 있는 동굴들'이라는 의미에서 부비동이라 합니다. 이 공간은 머리 뼛속에 있는 뇌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공간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되어 있어, 콧속이 환기되고 부비동 내의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게 해줍니다.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그 구멍이 막혀 염증성 콧물이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부비동염입니다.

축농증은 세균성 감염이 큰 원인이기 때문에 치료는 항생제, 나잘스프레이, 그리고 항히스타민제까지 동반해서 합니다. 이러한 약물 치료는 10일~3주로 치료 기간이 긴 편입니다.

후비루

코와 부비동에서 과도하게 만들어진 점액이 코 앞쪽이 아닌 목뒤쪽으로 흘러 넘어가 목에 점액이 걸려 있는 증상을 후비루라 합니다.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지만 코감기에 걸렸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려고 누웠을 때 앞으로 흐르지 못한 끈적한 콧물이 뒤로 넘어가 기침을 유발하여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기침을 많이 하게 됩니다.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고막 안의 공간인 중이(중간 귀)가 감염되어 급성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감염 질환 중 하나로, 목이나 코의 염증이 귀 안의 공기를 환기해 주는 ‘이관’이라는 관을 따라 귀로 번지면서 발생합니다.

급성 중이염은 남녀노소 발생할 수 있지만 어린아이들은 이관의 크기와 길이가 성인보다 짧아 염증이 잘 번지는 구조인데다가, 자주 감기에 걸려 더 쉽게 발생합니다. 또, 공갈 젖꼭지 등을 물고 자는 경우에는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이 있는 상태에서는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더 보채고 고통스럽게 울며 잠을 자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밤 중 갑자기 귀통증으로 힘들어하는 6개월 이상 아이는 가정 내 상비약 중 해열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지속해 힘들어한다면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란 코가 나오면 부비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지레 겁먹거나, 노란 코 증상이 없다고 해서 부비동염이 아니라고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노란 콧물은 많은 증상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콧물감기를 오래 앓거나 비염 약을 오래 먹어도 조절이 되지 않거나, 조절되다가 다시 증상이 심해지길 반복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은 코 내시경으로 분비물을 확인하거나 부비동 엑스레이 촬영으로 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콧물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의 바람이 그러할 테지만, 아이 콧물에 효과적인 식품들을 소개합니다. 평소에, 그리고 약을 먹기엔 좀 애매한 콧물이 날락 말락 할 때 한 번 먹여봄 직합니다.

그르렁그르렁 숨쉬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병원에서는 처방해주지 않았지만, 많은 선배 부모가 그 효과를 경험한 민간요법들이 있습니다.

몇 해 전, 한 방송인이 집에서 코 세척을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한쪽 코로 생리식염수를 넣으면 다른 쪽으로 물이 나오면서 코를 세척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관류형 세척이라고 합니다. 콧속에 직접 수분을 공급하고, 코안에 쌓인 염증성 분비물이나 유해 물질을 배출시켜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들에게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6세 이상의 아이들부터 가능하다고 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성인도 하기 힘듭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나잘스프레이(비강스프레이)입니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부비동염 예방 차원에서 세면대에 두고 아이가 손 씻을 때마다 뿌려주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사용 제품에 따라 성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영유아 용의 제품이라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한 사항은 전문의 또는 약사와 상담하여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나잘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고개를 앞으로 살짝 기울이고 스프레이를 뿌릴 반대편 코를 한 손으로 살짝 막고 콧구멍의 방향이 아닌 코 벽면 방향으로 뿌려야 합니다. 콧구멍의 방향대로 뿌리게 되면 분사물이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 기침과 재채기를 유발할 수 있고, 코점막에 수분을 공급하는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월령이 어린아이는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 눕혀 위쪽 콧구멍에 뿌려주고 반대편 아래쪽의 방향의 콧구멍으로 흐를 수 있도록 분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동네 어린이병원, 우리어린이 유튜브 영상 ＜축농증, 부비동염의 모든 것!＞ 참고

콧물 흡인기

콧물 흡인기의
원리

콧물 흡인기는 코를 스스로 풀지 못하는 아이들이 코감기에 걸렸을 때 콧속 과도하게 생성된 분비물인 콧물, 염증 등을 외부 흡인력으로 흡입하여 제거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호흡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클 수는 없기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하나쯤은 구비하게 되는 의료용 기기입니다. 이러한 가정용 콧물 흡인기는 크게 수동과 전동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콧물 흡인기의
종류

수동식 콧물 흡인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성이 좋아 누구나 손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반대로 전동식은 가격대가 비교적 높고 휴대성이 떨어질 수 있기에 처음 콧물 흡인기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수동식 구입이 추천됩니다.

수동식을 사용해 본 후 사용 빈도가 높다면 전동식의 구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와 흡인력에 거부감이 심하다면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콧물 흡인기의
효과